스테이블 코인 투자는 자산의 안정성과 동시에 일정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스테이블 코인이 동일한 성격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일부는 높은 안정성을, 또 일부는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제공합니다. 본 글에서는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들을 중심으로 ‘안정성’과 ‘수익률’을 비교 분석하고, 투자 목적에 따라 어떤 선택이 적절할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USDT, USDC, DAI의 안정성 비교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성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준비금의 구성’과 ‘발행 구조의 투명성’입니다. 먼저 가장 대표적인 세 가지 스테이블 코인인 USDT(테더), USDC(서클), DAI(메이커다오)를 살펴보겠습니다.
USDT(테더)는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스테이블 코인으로, 오랜 시간 거래소와 디파이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발행사 테더가 준비금 공개를 투명하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 꾸준한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일부 준비금이 상업 어음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우려하게 되었고, 실제로 일부 시기에는 페깅(1달러 고정)이 잠시 깨지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USDC(서클)는 상대적으로 높은 투명성을 자랑합니다. 준비금이 전액 현금 또는 단기 국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국의 규제기관과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에게 특히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매월 준비금 감사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건 당시 일시적인 가격 이탈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안정성을 회복한 사례가 있습니다.
DAI(메이커다오)는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운영되는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준비금이 다양한 암호화폐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더리움, USDC 등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사용합니다. 알고리즘 기반으로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어 높은 자율성을 보장하지만, 시장 급락 시 담보 자산의 가치 하락으로 인한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정리하자면, 안정성 측면에서는 USDC > USDT > DAI 순으로 평가되며, 특히 기관 또는 초보 투자자라면 투명성과 제도 친화성이 뛰어난 USDC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디파이 기반 수익률 비교
스테이블 코인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실질적인 수익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디파이(DeFi)를 통한 예치, 대출,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수익률을 확보하는 전략이 일반적입니다. 이때 중요한 요소는 각 코인별로 어떤 플랫폼에서, 얼마나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가입니다.
2024년 기준으로 대표적인 디파이 플랫폼인 Aave, Compound, Curve, Yearn 등에서 스테이블 코인 예치 시 얻을 수 있는 연간 수익률(APY)은 다음과 같이 나타납니다.
- USDT: 3~5%의 수익률 제공. 비교적 많은 디파이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규제 이슈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는 제한되기도 합니다.
- USDC: 2~4% 수준의 예치 이자율. Aave나 Compound 같은 안전성이 높은 플랫폼에서 선호되며, 기관 투자자 위주로 사용됩니다.
- DAI: 4~7% 수준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 DSR(DAI Savings Rate) 등 다양한 디파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수익률을 중시하는 투자자는 DAI를 활용한 디파이 전략이 유리할 수 있으며, 안정성과 제도 수용성을 고려한다면 USDC가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 목적에 따른 선택 전략
스테이블 코인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인기 있는 코인을 고르는 것보다는 투자 목적과 투자자의 성향에 맞춘 전략 수립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목적별로 어떤 스테이블 코인이 적합한지를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 단기 자산 보관 또는 송금 목적: USDT 또는 USDC가 적합. 사용처가 다양하고 송금 속도가 빠릅니다.
- 디파이 플랫폼을 통한 이자 수익 극대화: DAI가 유리. 자동화된 예치 시스템으로 복리 수익 가능.
- 기관 또는 보수적인 투자자: USDC가 최적. 규제 친화성 및 보고 시스템에 적합.
- 분산 투자 전략: USDC, USDT, DAI 혼합 포트폴리오 추천.
이처럼 스테이블 코인은 모두 동일하지 않으며, 목적과 전략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변동성이 낮고 예측 가능한 특성을 지닌 자산이지만, 각각의 코인은 발행 구조, 준비금, 수익률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따라서 단일 코인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목적에 따라 유연한 선택과 분산 전략이 필요합니다. 안정성은 USDC, 수익률은 DAI, 균형은 USDT가 각각의 강점을 갖고 있으며, 자신만의 투자 목적을 기준으로 전략적인 조합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합니다.